소싯적 나의 이상형은 드라마 '모래시계' 속 강우석 검사였다.
나중에 드라마 속 그 멋있던 캐릭터가 사실은 정치인 홍모씨의 젊은 시절을 모델로 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"읭?" 그랬다는..
# 드라마 속 우석은 대학시절 모두가 시험 거부하고 학생운동에 참여할 때 시험을 치르고 학생회에 불려나가 추궁당하면서
" 왜 안되죠? 왜 반대를 하면 안되죠? 반대를 용납하지 못하는 건 독재라고 배웠는데요, 아닙니까?"라고 응수한다.
# 하숙집 아가씨 선영에게 프로포즈를 할 때는
우석 :사랑하냐고 묻는 겁니까?
선영 :네
우석 :사랑은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해요. 노력할 준비도 되어 있구요. 평생 노력할 겁니다. 이런 말로 안되겠습니까?
# 우석과 선영의 결혼식 주례사
"신랑신부에게 딱 한 가지만 부탁을 할게요. 상식대로 살아주십사 하는 거에요. 상식이란 보통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일반적인 지식을 말하는 거에요. 길거리에 휴지를 버려선 안된다. 도둑질을 하지 말아라. 부부는 믿고 사랑해라, 이런 것들이 다 상식이죠. 앞으로 살아보면 알겠지만 상식적으로 산다는 것이 생각보단 어려울지도 몰라요. 또 살다 보면 남들이 바보라 그럴지도 몰라요. 그럴 때 서로서로 격려해주고 한 편이 되는 것이 부부에요. 언제까지나, 누가 뭐라 그래도 든든한 한 편이 되세요. 자, 다음은 뭐죠? 반지 끼우는 거죠?..."
# 우석과 태수
"검사가 바뀔 거 같다. 재판 도중에 이런 일 별로 없지만, 그렇게 될 거야. 어쩌면 너 조사 다시 받아야 할지 몰라. 성가시더라도 협조해 줘."
"우석아. 니가 해줘."
"싫어!"
"너 힘든 거 알아. 아는데 니가 해. 나 너 알아. 너 같은 놈이 구형을 주면 나 납득할 수 있어. 너 말고 다른 놈은 못 믿어. 너 말고 다른 놈이 나서서 내 죄가 어쩌고 그래 봐. 나 속으로 그럴 거야. 웃기지 말고 너나 잘해라."
"나 광주에서 너 봤어 그때 나 계엄군이었다. 몸둥이로 사람들 패고 총 들고 쏴댔어. 그때 넌 시민군이었고. 광주에서 죽었다는 니 후배 우리가 쏜 총에 맞았어. 나한테 속아 왔어."
"그 다음이 문제야. 그러고 난 다음에 어떻게 사는지. 하나는 너처럼 살고 또 하나는 나처럼 산 거야. 어이, 너 대단해. 진심이야. 우석아 니가 해줘. 다른 놈은 싫다. 미안해."
모래시계 ost6.어제의 내일(우석의 테마)_Yesterday's Tomorrow를 멋드러지게 연주하시는 분 발견!
https://youtu.be/2dgpE_oL2sM?feature=share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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